챕터 114 챕터 114

제사

이번만큼은 학교에 들어서는 게 전쟁터에 발을 들여놓는 것 같지 않았다.

공기가 달랐다 — 어쩐지 더 가벼웠다. 어쩌면 마라이아와 내가 어제 베니네에서 있었던 일로 아직도 웃고 있어서일지도 몰랐다. 아니면 이번만큼은 사람들의 시선이 내 배를 뒤틀리게 만들지 않아서일 수도 있었다.

사람들은 여전히 수군거렸다, 물론. 휴대폰은 여전히 윙윙거렸다. 하지만 그 모든 일들이 벌어진 후에 — 그 드라마, 키스, 온라인 난리 — 그 모든 게 그냥… 하찮게 느껴졌다.

나는 더 이상 숨지 않았다.

마라이아와 나는 사물함을 향해 복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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